[더팩트 | 대전=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호남에 이어 충청 경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문 후보는 안희정 후보(충남지사)의 지역적 기반인 충남에서도 승리하면서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충청경선 후보자별 최종 합산 결과, 문 후보는 과반에 가까운 47.8%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36.7%로 2위, 이재명 후보는 15.3%로 3위, 최성 후보는 0.2%로 4위를 기록했다.
충청 경선은 이날 대의원 투표와 앞서 마감한 충청 지역 권리당원·일반 시민의 사전 투표소 투표, ARS 투표 결과와 합산해 발표했다. 충청권역(대전·세종·충북·충남) 선거인단 수는 전체(214만 명) 중 17만여명 수준이다.
지난 27일 호남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으며 압승을 거뒀던 문 후보는 충청에선 '50% 이상 과반 득표'에 못 미쳤지만, 안 후보의 '홈그라운드'에서도 1위를 하면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서 문 후보 측도 충청권역 순회경선을 놓고는 '1등 유지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고, 안 후보와의 현 격차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방점을 뒀다. 충청 경선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1.1%포인트다.
문 후보는 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호남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크게 이겨서 기쁩니다.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라는 큰 대응을 위해서 를 선택해주신 데에 대전 세종 시민들, 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 해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오는 31일 열리는 영남권역 순회경선에서는 다시 '과반 전략'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그는 고향이 경남 거제이고 부산에서 자신의 '정치적 지주'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 활동 등을 했다. 그러나 안 후보 또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어, 문 후보의 '독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안 후보는 '안방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40.2%포인트로 뒤진 호남에 비해 11.1%포인트 차로 격차를 크게 좁혀 선전했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충청 경선 결과에 대해 "최선을 다했고, 2,3위 득표율이 50%를 넘었다. 저는 긍정적 메시지로 본다.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에 의해 유지됐던 이 경선이 이제 결선투표까지 가는 구조에서 저는 광주에 비해 줄였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송을 보고 계신 많은 시민 여러분,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아직 기회는 많다. 수도권의 60%에 이르는 유권자에게 새로운 정치 대한민국을 말씀드려 역전의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7일 호남권, 이날 충청권에 이어 오는 ▲3월 31일 영남권 ▲4월 3일 수도권·강원에서 순회경선(대의원 현장투표)을 실시한다. 후보자 확정은 4월 3일이며, 과반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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