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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산경선] 안철수 "단디하겠다"…손학규·박주선 "역전만루홈런"

  • 정치 | 2017-03-28 16:03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권역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2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문병희 기자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권역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2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2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역 경선에서 '3차 경선'을 진행했다. 각 후보는 각자 상황에 맞는 합동연설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호남에서 '안풍(安風)'을 일으킨 안철수 후보는 '부울경 맞춤식 연설'과 '자강론'을 자신만만하게 꺼내들었고, '추격자'인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역전 만루 홈런"과 "이변"과 함께 '연대론'을 키워드로 연설했다.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부울경 맞춤식 연설'을 선보였다. 안 후보는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부울경'인 점을 고려해 호남권역에서와 달리 '자강안보'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안보를 생각해도 저 안철수"라면서 "안보는 국가의 근본이자 뿌리다. 북핵위협, 계속된 도발 두고만 볼 수 없다. 튼튼한 자강안보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 강력한 국방,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실현하겠다. 저는 자강안보로 전쟁 위험 없애고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울산·경남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단디, 단디 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반드시 기필코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문병희 기자

또한 동향(同鄕)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우리 이 나라를 또다시 계파패권주의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 선거 때만 지지얻으려 하는 사람은 뽑아선 안 된다.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 누굽니까. 문재일을 이길 개혁가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굽니까.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누굽니까"라면서 본인을 '문 후보를 이길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호남에서 안 후보의 독주에 휘청거린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역전' '이변' 등을 주장하며 안 후보의 독주를 견제했다.

손 후보는 "우리 부산울산경남 시민 여러분, 야구 좋아하죠? 야구에 이런 말이 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저 손학규, 건재하다. 저 손학규, 반드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겠다"면서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중도하차설'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쓰겠다! 여기 부울경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안 후보의 '자강론'을 호남 권역 연설 때보다 한층 강하게 비판했다.

손 후보는 "우리 국민의당이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완고한 자신만의 성을 쌓는 독자노선, 고립노선, 패권주의로는 결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다. 국민의당이 더 큰 책무 자임하지 않으면 곧 발등을 찍히게 될 것이다. 무난히 민주당 패권세력에게 정권을 바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강론"이라며 안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학규 후보는 28일 '부산울산경남 권역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는 28일 '부산울산경남 권역 경선'에서 "저 손학규, 건재하다. 저 손학규, 반드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겠다"고 했고, 박주선 후보는 "이변과 돌풍이 없는 경선은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안 후보를 견제했다. /문병희 기자

손 후보는 자신의 연설 도중 박수를 치지 않는 안 후보의 지지자들을 향해 "이쪽에도 박수 쳐달라. 야속하게 '난 안철수 팬이다. 손학규에겐 박수를 안 친다'고 하지 말라. 그게 국민의 뜻이 아니다"라고 대놓고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이변과 돌풍이 없는 경선은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린다. 혈연이나 지연, 인연과 연고에 얽매이지 말고, 자질 있고 당선될만한 사람을 찍어달라. 이것이 우리당 경선의 목표고, 집권전략"이라고 외쳤다.

또한 손 후보와 마찬가지로 안 후보의 '자강론'을 지적하며 "부울경은 국민의당을 전국지지율 2위의 정당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변화를 바라는 거대한 민심과 대한민국을 개혁하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패권세력의 집권을 허용하는 위기상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비전과 전략도 없다. 자강도 없고 연대도 없는 골목 안 정당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대로는 '새정치'도, '집권'도 없다. 또 다른 패권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도 없다"면서 "부산에서 영호남 화합과 통합의 의지를 보여 유일한 호남후보 박주선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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