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광주=오경희 기자]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이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과반 이상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40분까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호남경선 후보자별 최종 합산 결과(기호순), 전체 유효투표 23만6358표 중 이재명 후보가 4만5846표로 19.4%, 최성 후보가 954표로 0.4%, 문재인 후보가 14만2343표로 60.2%, 안희정 후보가 4만7215표로 20%를 최종 획득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①일반 당원+일반 시민의 사전 투표 ②일반 당원+일반 시민의 ARS 투표 ③4개 권역별 유세장에서의 대의원 현장 투표 세 가지로 이뤄진다. ①번 사전 투표는 이미 지난 22일 마쳤고, 이어 호남 지역에서 25~26일 ARS 투표(②)를 했으며, 이날(27일) 호남 지역 당 대의원들이 현장 투표(③)를 했다.
이 세 가지 투표 결과를 합산한 호남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22일 투표소 투표 결과 이재명 14.9%, 최성 0.4%, 문재인 65.2%, 안희정 19.6% 득표를 얻었다. ARS 투표결과 이재명 19.7%, 최성 0.4%, 문재인 59.9%, 안희정 20%를 획득했다. 호남권역 전국 대의원 투표결과는 이재명 6.9%, 최성 0.3%, 문재인 75%, 안희정 17.8%를 얻었다.
문 후보는 세 가지 투표에서 모두 과반 이상 득표하며 여유있게 승리했고, 본선행(行) 티켓을 거머쥐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호남에서의 과반 이상 득표로 문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털어낸데다 남은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강조하며 오는 4월 3일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높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대선 바로미터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의 상징성은 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호남에서 선두를 놓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적은 없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호남 선거인단은 전체(214만명)의 20% 수준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 수도권 다음으로 선거인단 비율이 높다.
문 후보는 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호남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호남경선에 이어 오는 ▲3월 29일 충청권 ▲3월 31일 영남권 ▲4월 3일 수도권·강원에서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후보자 확정은 4월 3일이며, 과반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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