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초동=변동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정 전 검찰 조사를 마치고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점심 후 약 4시간 25분가량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경호실 측이 준비한 죽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앞서 점심은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이 든 도시락으로 대신했다.
검찰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 없이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련 혐의가 13개에 이르는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일단 오늘 귀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현재 70% 정도 조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이날 자정 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조서 검토에 시간이 필요해 최종적으로 검찰청 문을 나서는 것은 자정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진행하고 있다. 호칭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이밖에 영상녹화는 박 전 대통령 측 거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친박단체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여 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장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탄핵 무효! 대통령을 돌려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 공범 3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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