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KBS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과거 군 복무 당시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의 한 코너인 '내 인생의 한 장면'에서 특전사 복무 때의 사진을 공개하며 "저는 특전사 공수부대 시절 주특기가 폭파병이었다. 12·12 군사반란 때 반란군을 막다가 총을 맞아서 참 군인의 초상이 된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중에 제1공수여단 여단장인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내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대부분 이때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 발언에 최성 후보는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가지고 계시냐"고 면박을 줬고, 안희정 후보 측은 토론이 끝난 뒤 문 캠프의 '가짜뉴스' 관련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물론 국민 사이에서도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반응이 나뉘고 있다. 논란점은 무엇인지, 민주화운동과 연관성, '가짜 뉴스' 등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한 궁금증을 '팩트체크'로 풀어봤다.
√ FACT 체크 1=전두환 표창은 민주화운동과 관련 있나?
문 전 대표 관련 이야기에서 표창은 두 가지다. 하나는 1975년 8월 입대 후 4개월 뒤인 12월에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받은 폭파 과정 최우수 표창이고, 또 다른 하나가 현재 논란을 부르고 있는 전두환 당시 여단장의 화생방 최우수 표창이다.
문 전 대표가 전두환에게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은 건 자대 배치 이후로, 도서 '문재인의 운명'에 관련 내용이 기재돼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의 표창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1978년 2월에 만기 전역했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 FACT 체크 2=文 캠프가 주장하던 '전두환 표창=가짜 뉴스'는 진짜? 가짜?
문 캠프는 지난 9일 '가짜뉴스대책단'을 구성해 24페이지 분량의 사례집을 공개했다. 사례집에는 '전두환 표창'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는 '가짜 뉴스'로 분류됐다.
안희정 지사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 후 "후보는 표창을 받았다고 말하고 캠프는 이를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아이러니"라며 비판했다.
이에 문 캠프 측은 "'전두환 표창' 자체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한 게 아니라 해당 표창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으로 받은 거라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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