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라스푸틴 발언 미국은 알았다
[더팩트│임영무 기자] 라스푸틴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긴급체포된 것을 두고 일부 외신이 '한국의 라스푸틴 딸이 잡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다"고 발언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당국과 외교당국은 정유라씨의 조기소환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발언했다. "기가 차게도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최순실과 정유라가 유럽 체류에 장기간 도움줬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비선실세 최순실 호위부대로 암약했다면 걱정스러운 일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외교관을 즉각 소환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요승'인 그리고리 라스푸틴(1872∼1916)은 황태자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니콜라이 2세의 황후 알렉산드라를 사로잡아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전횡을 일삼다 결국 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이끈 인물이다.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이 최순실 씨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씨에 대해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고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2007년 7월 20일자 문서에 따르면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한국 대선을 앞둔 각당 후보들의 상황과 판세, 대선이슈 등을 본국에 보고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후보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스탠턴 전 부대사는 또 "최태민이 인격 형성기에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지배했고, 최태민의 자제들이 그 결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다"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미국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의 저서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를 인용해 '한국 대선 : 여전한 소용돌이 정치'라고 제목 붙인 이 문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미 대사가 기밀로 분류한 후 미 국무부 등에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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