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제 녹취록 파문 일파만파, 2007년 진정서는 무엇?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가 만든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조순제 씨가 2007년 8월8일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당시 제출한 진정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조순제는 2007년 8월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위증을 하고 있다며 진정서를 접수했다.
한나라당 경선이 엿새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제출된 진정서에서 조순제 씨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최태민 목사와 관련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순제 씨는 진정서에서 2007년 7월19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최태민 목사 관련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박근혜 당시 전 대표가 위증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영세교 교주 최태민 목사의 의붓아들이자 대한국국선교단 대한구국봉사단 대한구국여성봉사단 새마음봉사단의 홍보실장, 새마음 병원의 사무처장이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들 단체를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청문회에서 조순제를 모른다고 한 것은 뻔뻔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조순제 씨는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피가 거꾸로 치솟는 분노와 전율을 느낀다"며 "가족은 물론 수 많은 지인들이 박근혜 전 대표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다. 무엇이 두려워 나를 철저히 부정했는가. 아무리 밝힐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만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구국선교단 등 단체들은 나와 박근혜 전 대표, 최태민 목사로 이뤄진 운영체제였으며 새마음 봉사단이 해체된 후 박근혜 전 대표는 최태민 목사를 통해 영남대학이 100% 지분을 가진 영남투자금융의 운영을 맡아 달라고 했다"며 "소유주가 박정희 전 대통령인 점을 감안한다면 위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순제 씨는 최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전까지 가난했다고 강조했다.
조순제 씨는 수백억원대 재산가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친인척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치태민 목사가 만나기 전까지 가난했었다고 말한 뒤 "박근혜 전 대표는 최태민 목사 유족의 재산형성 과정을 모를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최태민 목사의 집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했던 것에 대해 "무척이나 예민한 문제인 만큼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고비를 넘긴 뒤 입장을 정리해 떳떳하게 밝히겠다. 최태민 목사는 고인이 됐지만 함께 생활했던 일가가 버젓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모를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순제 씨는 2007년 이 시기 이른바 조순제 녹취록을 동의 아래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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