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해 추궁하던 중 '위증'을 의심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을 꾸짖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서 김 전 학장에게 "최 씨를 언제 만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학장은 "지난해 8~9월 사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알고 있지 않으냐. 언제부터 알았냐"는 질문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최순실과 정유라에 대해 들은 적 있냐'고 물었고, 김 전 학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학장은 "수많은 학생이 시험을 신청하는데, 유독 정윤회 딸을 남곤궁 전 입학처장에게 얘기했지 않으냐"고 황 의원이 따지자 "저는 맹세코 정유라 이름조차도 생소했다. 말한 적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남 전 처장에게 "정윤회 딸 정유연(정유라 개명 전)을 들은 적 있나"고 물었다. 남 전 처장은 "9월 15일 원서를 마감했고, 최경희 전 총장에게 보고한 것은 9월 22일 오전이다. 그사이에 김 전 학장을 본 것"이라며 "김 전 학장이 말한 것은 9월 23일 다른 행사로, 다르게 기억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수많은 입학 신청자 중에서 특정인을 거명할 정도면 이는 특수관계"라며 "거짓말을 계속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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