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때도 맞았나
[더팩트 | 오경희 기자] 태반주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한 사실을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인정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5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실시된 '제2차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태반주사 등 각종 주사제를 박 대통령에게 처방한 사실을 첫 시인했다.
이선우 의무실장은 이날 밤 11시께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 게 맞느냐'고 묻자, "사용된 게 맞다"고 답했다. 이선우 실장은 박 대통령이 감초주사와 백옥주사도 맞은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주사들이 사용된 목적에 대해 이선우 실장은 "대통령의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미용 목적에 처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조 회의장에 '태반 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 등을 들고 나와 "청와대가 약물 중독을 방지하는 '감초주사'를 2년간 100개 구입했다"면서 "이 주사를 맞은 분은 대통령으로 추정되는데, 심각한 약물 중독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반 주사'와 '백옥주사' 등은 만성피로와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어 '미용주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문제는 '태반주사' 등 주사제 처방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초기 7시간 행적의 연관성이다.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당시 대통령이 중앙재난본부에 등장했을 때, 자다 깨어난 얼굴이었다"면서 "그렇다면 누군가가 4월 16일에 대통령의 몸에 이 주삿바늘을 꽂은 사람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실장으로서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추측성 말씀을 하시는데, 추측성 이야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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