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대표가 오는 9일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공조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9일 오전 10시 30분 야3당 대표 회담을 하기로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 역시 이날 민주평화포럼 대표단과 시국 논의 목적의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에 대해 "제가 주선했다"고 말했다.
야3당 대표가 공개 회동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선 영수회담 및 김병준 총리 지명자 건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청와대 측은 한 비서실장을 통해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영수회담을 하자 ▲김병준 총리 임명과 관련된 인준절차에 대해 협조해달라"는 두 가지 요청사항을 보내왔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 당이 주장하는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영수회담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한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를 해야한다. 또 박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영수회담 논의에 나아갈 수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같은 당적으로 있는데 어떻게 영수회담이 가능하겠나"라고 못박았다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한층 강경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3대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의 만남 요청 및 영수회담 또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실제로 이날 한 비서실장과 만남을 거부했다.
추 대표는 지난 4일 정부여당을 향해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 도입 ▲국정조사 수용 ▲총리후보 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까지 '3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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