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금메달리스트에서 '최순실-차은택' 연결고리로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위을 선양하던 대한민국의 대표선수에서 국정을 농락한 세력의 일원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겨진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일명 '박근혜 가방'의 디자이너 고영태 패션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 대표이사다.
고영태 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후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특히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들고 다닌 가방을 제작하는 등 박근혜 정권 출범 후 승승장구했다.
고영태 씨는 이 정부 들어 '문화계 황태자'로 급부상한 차은택 광고 감독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최순실 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운 정황 속에 있다. 더욱이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의 국내 거주지 옆 건물에 '비밀 아지트'를 운영한 의혹도 받고 있다.
25일 한국일보는 고영태 씨가 지난해 2월~3월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빌딩 5층 사무실을 임차해 아지트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빌딩은 최순실 씨 소유며 그의 국내 주소지 바로 옆 건물이다. 고영태 씨는 최근까지 이 빌딩을 사용하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보도가 나간 지난달 중순 돌연 종적을 감췄다.
26일 일요시사는 고영태 씨가 '호빠(호스트바)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남 화류계 관계자와 고영태의 동창 등 지인들의 증언을 종합해 고영태 씨가 '민우'라는 별칭으로 8~9년 전까지 호스트바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영태 씨는 2009년쯤 호스트바 생활을 그만두기 직전 청담동과 도산대로에 있는 호스트바 영업이사로 근무했고, 마지막으로 일한 곳은 청담동이라고 전했다.
고영태 씨는 현재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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