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각) "임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중순에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반 총장을 면담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임기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강한 암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3시 30분 뉴욕 유엔 본부 사무총장실에서 반 총장을 30분 간 면담했다.
박 원내대표에 따르면 원내대표단이 "언제 귀국하느냐"고 묻자, 반 총장은 "임기를 마친 뒤 1월 중순께 할 것 같다. 너무 바빠 (제대로) 결정하지 못했지만, (확실하게) 결정되면 다시 알려주겠다. 귀국을 하면 대통령과 대법원장께 인사를 할 것이다. 또 의장님과 3당 원내대표님들께도 인사를 가겠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가 "국민들께 '귀국 보고'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냐"고 질문하자,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영광"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반 총장의 의중을 두고 페이스북에 "'의장님, 원내대표님들'이 라고 하셔서, 그 의미를 국회 연설을 바라는 것으로 저는 해석했다. 이는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히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의 경험, 경륜, 지혜를 우리나라에서도 쏟아달라. 또한 미래세대를 위해서 보여주시라'는 요구를 하자, 구체적인 답변은 안 했지만 싫지 않은 미소로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핵 문제 해결은 제재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제재는 대화를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13위 대국으로 국제적인 협력관계와 국제 규범을 떠나서 생각하는 건 안 된다. 한미안보협력에서 전술적인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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