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개그맨 김제동 씨의 (사드 배치 관련) 유튜브를 한 번 보시라"고 권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드 성주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영매체 등 언론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본말전도 운운하면서 직접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는 지난 5일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야말로 대한민국 성주의 외부세력" 등 사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관련 유튜브 영상은 현재 조회수 18만을 넘기는 등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의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이 한중외교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가 직접 대응을 하면 충돌로 가는 것이니 외교적 방법이 아니다. 그렇게 극심한 비난을 하면 결국, 중국 정부와 한판 하자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 배치의 본말은 없어지고 한중 정부 간의 대결, 한중 양국국민 간의 감정싸움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국익에 나타날지 청와대는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고, 저도 제 눈으로 확인했다. 목포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꽤 찾아오는데 관광버스 하나 없었고 숙박업계선 울상을 지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사드 배치 본말에서 한중관계의 지엽으로 정국을 전환해선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수차 밝혔지만 우리는 도랑에 든 소다.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 미국과 중국 다 우리에게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청와대가 외교적으로 나설 때지 중국을 비난하고 대결의 장으로 가선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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