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 내부에서 '조기전대론'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내부에선 "새누리당과 더민주 전당대회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이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전날(1일) 발표한 7월 넷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7%p 하락한 13.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2.9%p 내린 28.5%, 더불어민주당은 0.5%p 떨어진 25.4%였다.
일부 의원들은 양당 전당대회에 시선을 빼앗긴 국민의당을 위한 출구 전략으로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하자" "미리 지금 정당대회 시기를 정하자"고 주장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을 비롯한 3~4명의 의원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와 겸직 문제 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8월 말 당헌당규가 결정되면 전당대회 시기와 로드맵을 결정하고, 그때 가서 겸직 문제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선 박 위원장의 말에 힘을 실으며 "당 지지율이 15% 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반전 기회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볼 필요 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마지막 발언으로 "총선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이나 절박한 심정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어떻게 우리당 변화시켜 수권정당 만들 것인가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의총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김수민·박선숙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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