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개원 첫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새누리당이 12년 만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고, 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열린 제5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고, 사무총장 이하 당직 임명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등 당대표의 권한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현행 전당대회에서 1인 2표제 투표 방식을 통해 당대표·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던 방식에서, '당대표는 1인1표제 선거의 최다 득표자, 최고위원은 1인2표제 선거의 1∼4위 득표자가 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또 남녀 구분 없이 만 45세 이하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별도로 선출키로 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은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한다.
최고위원 정원은 유지키로 했다. 당대표(1), 선출직 최고위원(4), 청년 최고위원(1), 지명직 최고위원(1)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원내대표(1), 정책위의장(1)까지 9명이다.
이 밖에 당 대표의 대권 출마를 금지하는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유지키로 했으며, 연기설이 불거졌던 전당대회 일시는 기존대로 8월 9일 시행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탄핵 역풍 직후였던 2004년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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