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울시청=오경희 기자] 전국어린이집 교사들이 23일 서울광장에서 정부의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에 반대하며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전국 어린이집 교사 약 1만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보육제도 개선 및 시행연기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맞춤형 보육제도'는 48개월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 가구는 하루 7시간까지만 무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측은 "정부의 맞춤형 보육제도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시범실시를 거친 결과, 맞춤형 선택 부모가 5%에도 못 미치는 등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종일반 12시간 운영, 비현실적인 보육료 단가, 두 자녀 이하 가정과 전업만 영아들에 대한 어린이집 이용제한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육은 영유아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영유아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제공해야 하며,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보육문제를 갖고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 요구는 결코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요구가 아니라 진정으로 간절한 것이며,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것이기에 미뤄서도, 미룰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4시에 서울광장 집회를 마무리하고, 을지로입구역~한국은행~숭례문~서울역까지 맞춤형 보육의 부당성을 알리는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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