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광화문 집회' 與 "공권력에 대한 테러' vs 野 "살인적 폭력 진압"

  • 정치 | 2015-11-18 11:05
여야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각 당 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해 극명한 시각 차이를 보이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더팩트 DB
여야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각 당 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해 극명한 시각 차이를 보이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여야는 18일에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을 공권력에 대한 테러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세상을 엎으라는 구호에서 알 수 있듯이 반(反)정부·반국가 색채가 분명하다"며 "시위 현장에 쇠파이프와 밧줄, 시너가 등장한 것은 처음부터 불법 폭력 시위로 기획된 것으로 정당성과 명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찰의 진압방식이 위법임을 주장하는 야당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인 폭력진압을 자행했다고 하는데, 국가 존립과 번영을 위해서는 법과 질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분들이 불법 폭력 시위를 비호하는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명분도 없고 호응도 없는 불법폭력시위의 대변자 역할을 계속하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계속 부정하면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독한 정부가 아니라 착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살인진압에 대해 사과하고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씨 가족을 찾아 문병하고 위로부터 제발 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가 69세의 농민을 그렇게 만들었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진심으로 쾌유를 비는 것이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대로 못 살겠다고 절규하는 농민에게 박근혜 정권은 살인적 폭력 진압으로 대답했다"면서 "공권력의 책임은 특별히 무겁기에 국민을 상대로 남용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청년실업, 쌀값 폭락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를 위해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60대 백 모 씨가 경찰에 쏜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졌다.

yaho1017@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