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9일 '야권 3자 연석회동'을 갖고 "우리 야권이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저지하자"면서 손을 맞잡았다.
문 대표와 심 대표, 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 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이후에 공동 실무 협의를 실무단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야권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천만 서명 시민 불복종 운동'을 공동으로 확대해 전개하고 ▲역사학계·시민사회·교육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공동대응을 준비해 토론회 등 집단대응 ▲가칭 '진실과 거짓 체험관' 설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우리가 정당은 다르지만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한뜻으로 범야권이 모였다. 심 대표님과, 천 의원님께 감사하다"면서 "학생들과 국민들은 획일화된 역사교육에 반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색깔론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지 모르지만 잘못 짚었다. 역사교과서는 정치문제와 이념문제가 아니라 상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끝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당을 떠나서 모두가 함께 행동하는, 깨어 있는 시민들이 다 나서야 한다"면서 "오늘 연석회의가 그 출발이 될 것이다. 우리당은 지금 국정화 반대 천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정당과 정파를 떠나서 함께 해주시길 바라고 심 대표와 천 의원님께서도 함께 해주시면 저희당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도 문 대표의 말에 동의하며 "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정치개혁 등 박근혜 정부의 역주행을 저지하는데 야권이 힘을 모으겠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박근혜 정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오늘 이자리에 우리 야권이 모였다"면서 "손상 당한 국민들의 자존심과 민주정치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말 지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두 동강 나고 있다. 국론분열·국격추락·민생실종 이 모든 혼란과 갈등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결심이라는 것이 참 허망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의당은 전국적으로 10만 시민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마침 야당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좀 더 지혜를 모아서 다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 질서를 역행하는 폭주를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의지를 이번에 보여줘야겠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오늘 야권이 모든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함으로써 역사 쿠데타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가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한국사회는 매국노가 애국자로 둔감하는 사회로 변할 것이다. 건전한 상식이 무너지고 민주주가 수십 년 후퇴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식 있는 우리 국민들은 얕은 정략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등 각계 각층 국민들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힘을 합쳐서 결사 반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박근혜 정부 역사 쿠데타에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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