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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국대학생위원회 "강신명 경찰청장, 구파발 총기사고 사과하라"

  • 정치 | 2015-08-31 10:35
"박 상경 죽음, 미필적 고의"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학생위원회는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파발 총기사고'와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새정치민주연합 누리집

"미필적 고의 밝혀질 경우, 살인사건으로 확대될 사건"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학생위원회는 '구파발 총기사고'와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한채훈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25일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고 박세원 상경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총기를 사용함에 있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경찰이 범죄자도 아닌 함께 일하던 의경을 향해 권총을 겨누었고, 이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대한민국 청년의 귀중한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권총을 쏜 박 모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박 경위는 권총에서 오발 방지 장치인 고무를 직접 제거했고, 박 상경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미필적 고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필적 고의가 밝혀질 경우 살인사건으로 확대될 중대한 사건"이라며 "의경이 숨졌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강신명 경찰청장은 유족과 대한민국 의경 그리고 청년들 앞에 나서서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이번 총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 상경이 총에 맞아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검문소에서 근무한 박 모 경위가 조끼에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됐고, 옆에 있던 박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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