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잠에 식사거부까지···'43시간 마라톤 협상'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무엇을 먹고 잠은 어떻게 잤을까.
김 실장과 황 국장은 64세, 김 비서는 73세로 고령이다. 연일 협상을 이어가기에는 물리적·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는만큼 회담장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3시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판문점 '평화의 집'은 연면적 3300㎡의 3층 구조 석조건물이다. 1층 귀빈실, 2층 회담장, 3층 연회실로 돼 있으며 이번 회담은 2층에서 열렸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대표단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1층 귀빈실이나 2층 회담장 옆에 별도로 마련된다. 남북 대표단은 각각 따로 공간을 제공받고, 이곳에서 간이식침대를 놓고 쪽잠을 자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는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면 남측이 식사를 대접하고, '통일각'에서 하면 북측이 식사를 제공한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시에는 3층 회담장에서 식사를 하며 협상을 이어간다.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상대가 제공하는 식사를 거부할 때도 있다. 이번 회담에는 서로 식사를 거부하다 막바지에 남측에서 제공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은 '무박 4일' 마라톤 협상 끝에 25일 새벽 0시 55분 고위급 접촉을 종료하고, '6개항'에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과 최근 대북 확성기에 대한 조준사격 등 무력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며 우리 측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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