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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문 대표 결단해야…총선·대선 승리 안갯속”

  • 정치 | 2015-05-12 10:32

문재인 대표, 심각성 직시해야 김한길(사진)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문재인 대표, 심각성 직시해야 김한길(사진)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더팩트 DB

“호남 거부 야권주자 없었다…결심서면 연락 달라”

김한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사태에 대해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문재인 대표와의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고 밝히고 당 지도부 갈등과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참패 이후 우리당이 혼돈에 빠져 있다. 위기가 위기인 걸 모르는 것이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요즈음 우리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문 대표의 요청으로 함께 저녁을 하며 나누었던 대화 등을 소개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인 대안을 말할 줄 알았다.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다’면서, 제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도와달라’고 할 줄 알았다”면서 “그런 말은 없고 그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의견을 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어 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며 “문 대표의 결심이 서고, 그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그때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문 대표와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문 대표가 선출직 지도부의 의무를 강조하면서 지도부의 사퇴 불가를 강조하는 건,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선거패배 후 사퇴했던 모든 지도부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선거참패 이후 사퇴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선출직의 의무만 강조하는 건 보기에 참 민망한 일”이라면서 “지금도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길은 요 며칠 동안 점점 더 짙은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아무리 어려워도 부단히,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몸 바쳐 애쓸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더팩트 ㅣ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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