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채널A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친서를 보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는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 녀사에게'라는 제목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는 김정일 사망 3주기 다음 날인 지난 18일 작성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녀사께서 3년 전 국상 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하여 국방위원장 동지의 령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 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녀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시었다"면서 "우리는 선대수뇌분들의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여사의 방북이 건강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진 것과 관련해 "다음 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면서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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