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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새미프' 손승우 대표 "짝 찾고, 경제 살리고"

  • 정치 | 2014-12-21 11:06

20일 오후 열린 속칭 '솔로 대첩(제2차 새마을미팅프로젝트 신촌 산타마을)'은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더팩트'는 이날 행사를 기획한 손승우(오른쪽) 대표와 민경훈 대외협력팀장을 만났다./신촌=오경희 기자
20일 오후 열린 속칭 '솔로 대첩(제2차 새마을미팅프로젝트 신촌 산타마을)'은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더팩트'는 이날 행사를 기획한 손승우(오른쪽) 대표와 민경훈 대외협력팀장을 만났다./신촌=오경희 기자

[더팩트 ㅣ 신촌=오경희 기자] "솔로 대첩이요? 편견을 깨주세요."

올해는 속칭 '솔로 대첩'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았다. 공식 이름은 '제2차 새마을미팅프로젝트 신촌 산타마을'. 2년 전, 12월 처음 열린 '솔로 대첩'은 '(남성 참가자가 많아) 고추 대첩'이란 비난을 들어야 했다.

20일 오후 열린 솔로대첩은 제법 반응이 괜찮았다. 광장에 모이기만 하고 대책이 없었던 지난 솔로 대첩과는 달리 솔로 남녀(600명:600명)가 2인 1조로 맛집을 탐방해 '미팅과 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길거리 미팅과 맛집 탐방을 결합한 아이디어는 20대 청년들에게서 나왔다. 2012년 청년 창업가 김규동(29)·박경진(26)·조혜진(29)·민경훈(29)·손승우(29) 씨 등 5명은 '데이트 사업을 해보자'며 무브컴퍼니라는 소셜벤처기업을 차렸다.

<더팩트>는 이날 '솔로 대첩' 현장에서 손승우 대표와 민경훈 대외협력 팀장을 만났다.

새마을미팅프로젝트 팸플릿과 팔찌. 참가자들이 팔찌를 차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미리 지정한 음식점을 돌며 미팅을 할 수 있다./신촌=오경희 기자
새마을미팅프로젝트 팸플릿과 팔찌. 참가자들이 팔찌를 차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미리 지정한 음식점을 돌며 미팅을 할 수 있다./신촌=오경희 기자

-새마을미팅프로젝트(이하 새미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 소셜미팅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일본의 '마치콘' 이야기가 나왔고, 듣는 순간 이거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일본의 '마치콘'을 새미프에 적용했다는 이야기인가.

마치콘(街コン)은 한마디로 거리 미팅을 말한다. 상가 거리를 뜻하는 '마치'와 미팅의 일본말 '고콘'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 지방도시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에서 시작된 뒤 전국으로 번졌다.

-프로젝트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

안 그래도 이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새마을이란 이름을 사용했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의 모토가 지역 활성화와 미팅 프로젝트기 때문에 새마을미팅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인 거다.

'맛집 지도'를 보며 다음 미팅 장소를 찾고 있는 남성 참가자./신촌=오경희 기자
'맛집 지도'를 보며 다음 미팅 장소를 찾고 있는 남성 참가자./신촌=오경희 기자

-음식점 섭외가 쉽지 않았을텐데.

취지에 공감하지 않거나 유동인구가 충분하다고 거절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다행히 상인들이 관심을 가져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

-취지와 달리 새미프를 '솔로 대첩'이라 부른다. 2012년 '신촌 솔로 대첩' 때 뒷말이 많았는데.

'솔로 대첩'이라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고민이었다. 지역 상권에 활력을 넣으려면 일단 사람이 모여야 한다. '미팅'이라는 재밌는 아이디어로 사람을 끌어모으고, 토요일 상가 유휴 시간인(2~5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시각으로 봐줬으면 한다.

-새미프의 목표가 있다면.

새미프를 단순한 미팅을 넘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성장시키고 싶다. 우리는 '한국판 마치콘'을 꿈꾼다. 취업에 쫓겨 연애 기회를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죽어버린 지역 상권엔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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