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신사동=오경희 기자] 이명박(72) 전 대통령이 친이계(친이명박계)와 함께 축배를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측근들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에서 송년회 만찬을 즐겼다.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일(2007년 12월 19일)과 생일(1941년 12월 19일)을 하루 앞서 축하했다.
송년회엔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MB 정부 인사와 친이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권성동·이군현·조해진 의원, 권택기 전 의원 등 2007년 당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0여 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오후 6시께 MB 정부 인사와 친이계 의원들은 속속 만찬장에 도착했다. 6시 30분께 나타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연례적 행사"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앞서 송년회 모임이 알려지면서 MB 정부 자원 외교 국정조사에 관한 얘기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비슷한 시각에 만찬장을 찾은 조해진 의원도 "해마다 모였고, 모임을 많이 해 봤지만 재밌게 끝나지 심각한 얘기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일(19일)이 이 전 대통령 당선일인 만큼 대선 때 경험담을 공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의 주인공인 이 전 대통령은 7시께 얼굴을 비쳤다. 영하 4도의 추위에도 몇몇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하고자 만찬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최근 자원 외교 국정조사 특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서 할 일이지"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국조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선 "구름 같은 얘기"라고 말한 뒤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전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함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국조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찬장 유리창 밖으로 비친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모습은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바로 옆에 앉은 이재오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권택기 전 의원은 만찬장에서 잠깐 나와 "연말을 맞아 7년 전 대선 때 동지들이 모인 것이며, 정치적 언급은 없었다"면서 "별다른 건배사는 없었고, 폭탄주 조금을 하시면서 '위하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오가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사위만 셋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9일 아들 시형 씨를 장가 보냈고, 내년 초 자서전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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