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생후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 제품의 나트륨량이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실이 국내 상위 4개 분유회사가 제조하는 생후 6개월 이하 영아용 분유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섭취량(120mg)을 웃돌았다.
인 의원실이 제조사의 제조방법에 따라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해본 결과 ▲N업체 128mg~200mg ▲M업체 108.8mg~210mg ▲H업체 116.5mg~195mg ▲P업체 128mg~210mg로 나왔다.
이 같은 수치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1일 나트륨섭취 기준량 120mg보다 1.07∼1.83배 많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0~5개월 영아의 나트륨 충분섭취기준은 120mg/일, 6~11개월 영아는 340mg/일, 1~2세 유아는 700mg/일이다.
인재근 의원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 2000mg의 두 배에 이른다"면서 "외국 논문에 따르면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위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간접적으로는 비만, 신장 결석 및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은 만 4세까지를 평생의 입맛을 형성하는 시기로 본다. 영아 때 먹는 분유에서부터 짠맛에 길들여진다면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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