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고수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비례대표) 의원은 18일 "EBS 이춘호 이사장이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여성단체 활동으로 친여 성향의 정치활동을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 자료를 내고 "이 이사장이 다른 여성 2명과 함께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는 '마중물여성연대'라는 여성단체로, 2011년 3월 24일 창립 당시 '한국의 선진화는 여성의 선진화가 좌우한다는 믿음으로 실천적인 진정한 리더 양성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러나 이 단체는 2012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하는 등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활동을 펼쳤다"며 "2012년 11월 4일 새누리당 중앙당사 4층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을 염원하는 여성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이 이사장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 단체의 '공동대표'로서 사실상 박 후보를 지지선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중물여성연대'가 2012년 11월 1일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을 비판하자 '문재인 후보는 여성 대선후보를 두려워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것에도 주목했다.
최 의원은 "'우리 여성계는 여성 대통령 후보를 환영하고 격려하는 바'라는 내용은 순수한 여성단체로서 발표할 수 있는 성명이지만,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자 교육방송의 이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라는 점을 보자면, 노골적으로 한쪽 후보를 편드는 부적절한 행위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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