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릉=임영무 기자] 김아랑·김예진·심석희·최민정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하루 전날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선수들과 상반된 팀워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레이스 초반 3위로 경쟁하던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아웃코스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순간 스피드를 올려 1위에 올라섰고 이후 중국 판커신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계주팀은 앞서 10일 열린 예선전에서 경기 초반 이유빈이 넘어졌지만 최민정이 재빠르게 터치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민정, 심석희 등이 교대로 속력을 올려 선두권을 따라잡았고 최민정이 역전에 성공했다. 독주 끝에 결승선을 통과한 대표팀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해 놀라움을 안겼다.
쇼트트랙 팀
반면,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에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출전해 경기를 펼쳤다. 한국팀은 3분03초76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맨 끝에서 달리던 노선영은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박지우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으나, 둘은 멀어지는 노선영을 무시하고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팀추월 경기는 세 명의 선수 가운데 마지막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만큼 팀워크가 어느 종목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친 이후에도 노선영은 혼자 시간을 보냈고 혼자 눈물을 훔치고 동료들의 눈치를 본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팀 동료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노선영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키웠다. 결과를 떠나서 이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 방식은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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