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용민 기자] 기원전 13세기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아가멤논이 귀환하자 그의 아내는 붉은 천을 깔고 남편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가멤논은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빨간색은 신의 색이기 때문에 그 위를 걸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빨간색이 갖는 신성함에 환영과 존경의 의미가 더해져 지금의 레드카펫이 탄생했다. 오늘날 레드카펫은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배우들의 워킹은 본 시상식에 앞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드레스와 패션 코드는 영화제 수상 소식 못지않게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는 가늠하기 힘든 노출 사정권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보인다. 영화제는 일회성 소비재가 아니기에 기업과 유명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를 쓰고 톱스타들과 사전 접촉에 공을 들인다. 또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배우들과 얼굴을 알리고픈 신인들도 레드카펫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최근 잇따라 열린 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의 노출이 화제다. 실검 1위에 오르는등 대중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글래머 스타' 김사랑과 아역배우 출신 서신애가 가슴골을 드러내는 'U자형' 드레스를 선보이며 포털사이트 검색엔진을 장악했다.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적극적인 자기표현이라는 긍정적 입장과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 홍보 수단이라는 불편한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톱스타가 노출을 하면 우아하고 무명배우의 노출은 뜨기 위한 발악이라는 막말까지 나온다.
레드카펫은 총체적인 거대한 축제다. 초청된 여우(女優)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오늘의 주인공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녀들은 해가 갈수록 더 아찔하고 자극적인 노출로 세상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빤히 속 보이는 퍼포먼스가 눈물 겹지만 대중은 열광한다. 파격 노출을 서슴치 않는 여배우들의 역대급 레드카펫을 화보로 묶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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