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후 사흘째인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반포대교를 진입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로 거처를 옮기기 전 청와대에서 참모진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이날 삼성동 사저에는 도배, 인터넷 설치 작업, 각종 이삿짐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사저 안으로 들어가며 입주를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관심이었는데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은 만큼 메시지를 아예 내지 않고 청와대를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사상 최다인 1577만여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사상 최저 대통령 지지율인 4%대까지 떨어졌고, 그해 12월9일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해 이날 결국 탄핵으로 자리를 물러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잃는 첫 사례가 된 박 대통령은 18대 대통령으로 2013년 2월 취임한 후 4년 13일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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