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는 두 팀의 선수들 보다 더 많은 시선이 쏠린곳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잠실구장을 깜짝 방문해 관중석에서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는데요, 그 모습이 TV와 온라인상으로 비춰지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를 정도로 시선이 집중 됐습니다.
잠실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그라운드의 선수들 모습보다 이 부회장과 홍 여사의 모습에 시선을 보냅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것은 홍라희 여사가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홍 여사의 잠실 직관은 매우 이례적으로 삼성 관계자들도 최근 10여년 사이에 홍 여사가 야구장을 찾은 기억이 없다고 하네요.
반대로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삼성의 중요한 경기마다 자주 경기장을 찾았고 그때마다 삼성이 승리를 거둬 이재용이 직관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날도 이 부회장의 깜짝 방문에 '약발'이 먹혔는지 삼성은 지난 3년동안 두산 니퍼트에게 당했던 치욕을 말끔하게 씻었습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삼성 장원삼은 이 부회장과 홍 여사의 관전 소식을 접하고 죽을 힘을 다해 던졌다는 후문입니다.
공식행사장에서 보였던 품위있고 우아한 모습과는 다르게 파이팅을 외치고 물개박수를 치며 열렬히 응원하는 홍 여사의 모습이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경기 중 이 부회장에게 야구룰을 진지하게 듣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이 부회장과 홍 여사는 평소에도 사이가 돈독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와병중에 모자가 야구장을 찾은 모습은 이 회장의 병세가 많이 호전 되었고 가족들도 모처럼 여유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로 보여집니다.
야구장을 찾아 야구로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재계 CEO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호감을 느낀다는 팬들도 많습니다. 오늘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홍 여사의 등장과 여느 야구팬 못지 않게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지만 그 모습을 또 보고 싶다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더팩트|잠실야구장=최용민 기자 leebea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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