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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단독 이장면④] '시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파안대소', 국민들은?

  • 포토 | 2014-12-31 06:00




지난해 2월 청와대를 떠나 '시민'으로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국정 운영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집필하며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초, 사무실을 퇴근하는 이 전 대통령(왼쪽)과 지난 18일 송년 만찬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의 이 전 대통령. /이새롬 기자
지난해 2월 청와대를 떠나 '시민'으로 돌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국정 운영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집필하며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초, 사무실을 퇴근하는 이 전 대통령(왼쪽)과 지난 18일 송년 만찬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의 이 전 대통령. /이새롬 기자

팩트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취재하다 보니 어느 새 1년이 훌쩍 지났다. 가슴 떨리던 순간도 있었고, 아쉬움에 탄성을 자아낸 순간도 있었다. 사진으로 다 표현하지 못한 현장의 느낌은 어땠을까. <더팩트>사진기자들이 한 해를 정리하며 단독 취재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 장면을 선정,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지난 1월 취재진은 이틀에 걸쳐 ‘시민’으로 돌아온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았다. 첫날은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사무실 건물에 도착했다. 당시 월 1000만 원이 넘는 사무실 임대료가 국고에서 지원된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일까(임대 비용이 국고에서 지원되는 근거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6조다)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은 빌딩 어디에도 작은 안내 문구조차 표시돼 있지 않았다. 빌딩 관리인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에 대해 함구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기자를 더욱 취재에 목마르게 했다. 일단 카메라를 외투에 숨긴 채 사무실로 알려진 12층으로 올라갔다. 사무실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맞은편 커피숍에서 빌딩 입구를 주시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과 함께 퇴근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튿날 정식으로 이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출근 시간에 맞춰 건물 입구에 대기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과 함께 취재진을 따돌려 다른 입구를 통해 사무실에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지난 18일, 이 전 대통령의 송년 만찬 회동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영하 4도의 추위에도 이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음식점 앞에 모였다. 오후 6시께 MB 정부 인사와 친이계 의원들이 속속 만찬장에 도착했다. 오후 6시 30분께 나타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연례적 행사"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오후 7시께 만찬장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최근 자원 외교 국정조사 특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서 할 일이지"라고 짧게 답했다.

국조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선 "구름 같은 얘기"라고 말한 뒤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만찬장 유리창 밖으로 비친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화기애애했다. 이 전 대통령 바로 옆에 앉은 이재오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이럴까?

취재진이 지켜본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지난 10월 9일에는 아들 시형 씨의 결혼으로, 사위만 셋인 이 전 대통령에게 첫 며느리가 생기는 경사도 있었다. 그리고 생일과 당선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측근들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에서 송년회 만찬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정치권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해외 자원 개발 부실, 방산 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의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과 친이계 인사들이 어떤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saeromli@tf.co.kr
[사진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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