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생태의 공존에 대한 논의 ‘DMZ 에코피스 포럼' 개최
5~6일 고양 킨텍스서 10개국, 70여 명이 참여 18개 세션 진행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생태의 공존을 주제로 논의하는 ‘2024 DMZ 에코피스 포럼(DMZ EcoPeace Forum)’이 4일 막을 올렸다.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개회식은 유시연 바이올리니스트와 장경희 장구반주의 ‘풍년가’로 시작됐다. 풍요를 상징하는 풍년가는 농업국가였던 우리민족의 ‘희망가’로 널리 애용됐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자는 의미로, 참석자들은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이어 진행된 기조대담은 최재천 DMZ OPEN 페스티벌 공동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서 평화부문과 생태부문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분쟁지역에 시사하는 한반도 DMZ의 더 큰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 평화부문 대담에는 최 위원장과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교부장관),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역사문화학부 학장 등이 평화와 사람, 지구, 발전을 연결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평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한반도 DMZ 생태에 기반한 미래 길찾기’를 주제로 진행된 생태부문 대담에는 최 위원장과 가브리엘라 샤프만 스트럽(Gabriela Schaepman Strub) 취리히대학 교수, 오거스트 프라데토(August Pradetto) 헬무트슈미트대학 교수, 한범수 경기대 교수가 DMZ의 역사·생태적 상징, 공간에 대한 경계를 넘어 경기북부·관광·혁신·경제·문화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안을 함께 이야기했다.
최재천 위원장은 "마지막 남은 분쟁지역인 한반도의 DMZ는 더 이상 대한민국 땅이 아니라 인류에 속하는 땅"이라며 "오늘날과 같이 남북이 긴장상태에 있을수록 생태와 평화는 어울릴 듯 안 어울리는 조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이 DMZ의 평화에 대해서, 생태에 대해서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남북한 긴장 국면 등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평화에 대한 열망은 더 커지고 DMZ를 향한 세계인의 시선은 더욱 집중된다"며 "DMZ는 ‘평화와 생태를 상징하는 미래로 열린 땅’이다. 가능성의 공간인 DMZ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주최,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DMZ 에코피스 포럼’은 오는 5~6일 이틀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국내·외 석학, 전문가 등 10개국, 7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18개 세션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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