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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전기차 화재 지난 5년 급속 증가..."열폭주 화재 예비책 절실"

  • 전국 | 2024-07-06 13:56

배터리 화재 사상자·재산피해액 작년 대비 3~4배 증가

지난 5년간 배터리와 전기차 화재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아리셀 공장 화재를 진압 모습 /더팩트 DB
지난 5년간 배터리와 전기차 화재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아리셀 공장 화재를 진압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성장과 함께 화재피해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화재와 달리 배터리와 전기차 화재는 일반 소화기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고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을)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81건이었던 배터리 화재가 2023년 359건으로 급속하게 증가했으며 올해 5월 말까지 176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사상자 수는 2023년 1~5월 부상 4명이었지만 올해 들어 5월까지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11명으로 집계됐고 재산피해액 또한 2023년 5월 기준 20억 800만 원에서 올해 5월 기준 94억 2400만 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부터 재산피해액의 규모가 큰 수치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며, 배터리 화재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가 한 해도 빠짐없이 증가하고 있고,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2022년부터 크게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배터리 화재 발화요인별 현황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06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231건, 화학적 요인, 부주의가 116건 순이다. 전기적 요인은 배터리 과충전, 과방전, 전기누설 등이 원인으로 주로 전기차와 같이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2차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또 전기차 화재 역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부남 의원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장의 경우 특수건물로 분류해 기존의 연면적·바닥면적만을 따지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방식의 대응책으로 배터리 생산 사업장의 배터리 관리, 안전교육 등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건과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의 성장을 돌아보면 배터리 화재에 대한 조속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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