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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국민소득과 집단주의 지수 높을수록 늦게 잔다"

  • 전국 | 2023-07-06 10:12

KAIST IBS·노키아 벨연구소, 현대인 수면 영향 요인 규명
11개국 중 수면시간 일본 평균 7시간 미만으로 가장 적어


나라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및 총 수면시간. / KAIST
나라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및 총 수면시간. / KAIST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민소득과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 전산학부 차미영 교수가 이끄는 IBS 연구팀과 영국의 노키아 벨 연구소(Nokia Bell Labs)가 공동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수면이 어떤 사회적 및 개인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지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이 노키아에서 개발한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핀란드, 한국, 일본 등 11개국 3만82명으로부터 4년간 수집한 5200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상 시간은 나라별로 비슷하지만 취침 시간은 지리적·문화적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특히 국민소득(GDP)이 높을수록 취침 시간이 늦어졌으며, 문화적으로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 시간이 늦었다. 조사된 나라 중 일본은 총 수면시간이 평균 7시간 미만으로 가장 적었으며 핀란드는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또 그동안 임상 연구에서 사용된 다양한 수면의 요소들을 정량화해 수면 효율성 등 질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걸음 수가 늘수록 취침 시 더 빨리 잠들고 밤에 덜 깨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운동량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지만 총 수면시간을 늘리지는 않았다. 이러한 운동의 긍정적 효과는 국가별로 달라 미국과 핀란드에서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반면 일본에서는 운동의 효과가 미미했다.

(왼쪽부터) 박성규 교수, 아쎔 주니스 대학원생, 마리오 콘스탄티니데스 박사, 루카 마리아 아이엘로 교수, 다니엘 퀘르시아. / kAIST
(왼쪽부터) 박성규 교수, 아쎔 주니스 대학원생, 마리오 콘스탄티니데스 박사, 루카 마리아 아이엘로 교수, 다니엘 퀘르시아. / kAIST

강원대학교 박성규 교수, KAIST 차미영 교수, 노키아 연구소의 퀘르시아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출판 그룹의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차미영 교수는 "수면은 웰빙, 비만, 치매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중요하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절한 수면의 양을 보장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의 노력은 물론 사회적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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