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면 지강 양한묵 생가 일원 2030년까지 역사 마을로 조성
[더팩트ㅣ해남=최영남 기자] 3·1운동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지강 양한묵 선생에 대한 재조명과 역사 마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옥천면사무소에서 3·1운동 기념 역사 마을 조성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지강 양한묵 선생을 기리고,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면 영신마을을 3·1운동 역사 마을로 조성하는 토대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또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민자치회와 무궁화꽃 축제 추진위원회, 이장단 등 6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강 양한묵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 계승', '3·1운동 역사 마을 공간 구성 및 관광 자원화 방안', '덕촌 양득중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지강 양한묵 선생의 자주독립 활동의 철학적 기반에 되었던 덕촌 양득중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 덕촌 양득중 선생은 조선 21대 왕인 영조의 스승으로 조선의 개혁을 제시한 유형원의 반계수록을 영조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해남군은 옥천면 영신마을을 3·1운동 기념 역사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1 운동 역사공원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실시하고, 단계별 중장기 사업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옥천면 영신마을은 오는 2030년까지 3·1운동 정신을 계승, 기념할 수 있는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축제 및 마을 행사와 연계 가능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3·1운동 정신 계승을 위한 역사 마을 조성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강 양한묵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옥천면 영신마을은 지난 2019년 생가 복원과 함께 선생의 흉상과 독립선언서 사본 등이 전시된 기념관이 준공됐다. 영신마을에는 선생이 공부하던 ‘소심제’를 비롯해 사당 덕촌사, 지난 1992년 세워진 지강양한묵 선생 순국비 등이 위치해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광복절을 즈음해 주민들의 주도로 무궁화꽃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지강 양한묵 선생(1862~1919)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옥천면 영신마을에서 태어나 19세에 외가가 있는 화순 능주로 이사가기 전까지 해남에 거주했다. 기미년 3·1운동 당시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개최된 독립선언식에 참석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천도교계를 대표해 서명하고 붙잡혀 56세의 나이에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옥중에서 숨진 유일한 민족대표로서"독립을 계획하는 것은 조선인의 의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가혹한 고문으로 지난 1919년 5월 26일 순국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을 위한 양한묵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역사 마을 조성을 통해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역사 체험 마을을 만들기 위해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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