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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집중호우에 마을 전체 쑥대밭…"비 또 올까 걱정"

  • 전국 | 2022-08-16 16:36

이상민 장관 복구 상황 점검...김태흠 충남지사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집중호우로 부여 한 마을 집이 무너져내렸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집중호우로 부여 한 마을 집이 무너져내렸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부여=김아영 기자]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충남 부여군 마을 곳곳에는 거센 비가 할퀴고 간 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16일 찾은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23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3시간 만에 하천이 범람해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도로 곳곳은 산사태로 쏟아져내린 토사물이 뒤덮여 있었고, 논과 밭에는 돌덩이와 가재도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집안까지 들어찬 빗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마을 주민 A씨는 "물을 퍼내지만 하수도가 막혀 물이 제대로 내려가고 있질 않다"며 "비가 또 올지도 모른다는데 벌써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민 장관이 폭우 피해를 입은 부여군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이상민 장관이 폭우 피해를 입은 부여군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부여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군 장병과 현장 관계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부여와 청양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공공시설 복구비 지원도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공공시설 복구비를 최대 88%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주택 전파·유실 1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원 가운데 80%도 국비로 지원된다.

지난 13~14일까지 부여군에는 161.5㎜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군에 따르면 농경지 121㏊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으며, 농작물 46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도로와 하천 등이 유실되고, 농로 등이 파손되면서 약 19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여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논과 밭에 돌덩이들이 나뒹굴고 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부여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논과 밭에 돌덩이들이 나뒹굴고 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이상민 장관이 폭우 피해를 입은 부여군을 방문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이상민 장관이 폭우 피해를 입은 부여군을 방문했다. / 부여 = 김아영 기자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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