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3단계 구분…민관합동 컨트롤타워 가동키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유관기관, 산업별 대표 등이 '경제 원팀'이 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13일 상공계와 경제 유관기관, 산업별 대표들과 긴급 현안 회의를 열고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부산상의, 부산중기중앙회, 부산경총, 한국무역협회, 한국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코트라,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연구원 등 20개 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각국의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야기된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경제침체에 대비한 산업 부문별 선제적 대응책이 논의됐다.
시는 먼저 경제위기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경제위기 컨틴전시 플랜)를 수립해 주요 경제 변수의 급격한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의 산업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제위기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위기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는 경제위기 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한다. '주의' 단계가 되면 컨트롤타워인 경제위기대응본부를 민·관 합동으로 즉시 구성해 산업별 피해 모니터링과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회의에 참석한 관계기관과 산업계 대표들도 각자 마련한 경제동향, 대응방안 등을 자유롭게 발표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주요 수출 관련 제조업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 유동성 지원,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 마케팅 활동 지원 등 정책적 해결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현재의 복합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관 모두가 경제 원팀이 돼 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지역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산의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슬기로운 지혜를 한데 모아 경제위기 극복에 부산이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동남지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부산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제성장률 전망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부산의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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