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차원 청소년정책 기본게획 수립 시급"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학업을 중단하는 부산지역 청소년이 매년 2000여명에 달해 지자체 차원의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5일 발행한 '부산광역시 청소년정책 기본계획(2021~2023) 수립 연구'를 보면 부산시 전체인구 대비 청소년 인구 비율은 14.9%로 전국에서 가장 낮으며, 연간 200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학교 등 제도권을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전체 중·고등학생 수 대비 학업중단 학생 수 비율은 매년 1.2%로, 학교부적응·유학·이민으로 인한 학업 중단이 가장 많았고, 기타 사유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자체적으로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채 중앙의 기본계획만을 토대로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기도와 세종, 대구, 충남, 아산, 군포 등 상당수의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청소년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동일한 정책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정책추진의 방향성을 맞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부산시의 특성이나 부산지역 청소년의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사상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의 청소년정책 담당 부서명에는 '청소년'이 명시돼 있지 않고, 청소년 정책 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르면 청소년수련관은 구·군별로 1개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하지만 부산지역은 절반 수준인 8개에 불과했다. 동별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청소년문화의집도 9개가 전부다.
개발원은 청소년 주도의 여가와 체험활동 등을 다양화하고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평소에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여행, 휴식, 취미·예술 활동, 친구 만나기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원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부산시 청소년정책 예산 증액, 전담공무원 배치, 청소년지도자 처우 개선, 청소년 참여 강화, 청소년정책 추진의 지역격차 해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진숙 연구위원은 "부산시의 청소년 인구가 약 15%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에 대한 관심은 고령화로 인해 밀려나있다"며 "청소년정책을 후순위로 밀어놓는다면 우리 도시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다. 부산시의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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