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 다변화·2급수 수질개선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과 취수원 다변화 등의 내용이 담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에서 의결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30년 묵은 부산 '물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진셈이다.
부산시는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통합물관리방안은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을 다변화하고,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II등급 이상으로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먼저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 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의 성서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대상으로 미량오염물질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대규모 산업단지(150만㎡)에 완충 저류시설 7개, 수질 자동측정망 10개를 추가 설치한다.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 추가 도입과, 비점오염 및 가축분뇨 처리 강화,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수변 공간 관리도 강화한다.
먹는 물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수질개선 노력과 더불어 오는 2028년까지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병행한다.
시와 환경부는 부산의 필요량 95만t 중 나머지 53만t은 회동수원지 개량 10만t, 초고도 정수처리 43만t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합천의 황강 복류수 45만t, 창녕의 강변여과수 45만t 등 총 90만t을 개발해 경남 중동부에 48만t을 우선 공급하고, 부산에 42만t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의결된 통합물관리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사업비용과 적용기술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올해 안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과거에는 수자원을 공공재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수자원도 지역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부산시가 물을 가져오려면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필요하다"며 "지역 주민들도 이득이 되고 부산시도 이득이 되도록 상생 방안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은 지난 30년간 페놀 유출을 비롯해 크고 작은 수질오염 사고 발생으로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상‧하류 지역 간 갈등이 지속돼 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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