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 내놔야"...그래도 통합 찬성하는 쪽이 많아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시.도민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없어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대구권과 동부권에서 대부분의 토론자들이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과 달리 서부권 토론회에서는 찬성의견이 많았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지난 4일과 5일 대구,포항에 이어 8일 구미 구미코에서 시도민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서부권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반대의견을 제시한 경북도의회 김상조도의원은 "원칙적으로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전제 하면서도 통합이 어려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김 도의원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없다"며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하는 통합 후 산업 협력 정책은 이미 경북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냄새나고 악취 나는 생산기지는 경북으로 다 보내고 대구는 교육과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발전, 좋은 거는 대구가 집중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행정통합시 교육과 연구개발의 대구 집중은 더 가속화 될 것 이라"며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1시군 1명문고는 이미 경북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북의 발전 전략이 없다면 시도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이런 내용이 없는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들이 지지해줄지 의문이라"며 "분야별 발전전략과 지역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 경제성 분석에 따른 산업입지 지정, 낙후지역 발전기금 조성 등의 구체성이 미흡한 부분 대안 마련 후 시도민 동의 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성군의회 지무진 군의원은 "통합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 광역교통망등의 구축을 위한 막대한 비용과 신공항 건설 후 이용객들이 많아 지기 위해서는 통합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오공과대학교 조진현 명예교수는 "대구경북이 통합이 되면 상당히 시너지 효과 낼 것"이라며 "대구경북행정통합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통합특별법에는 자치와 분권이 좀 더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성대학교 노윤구 교수도 "대구경북은 이미 하나다. 현재 협력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누가 주관하느냐에 따라 혜택이 달라진다"며 "하나가 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새마을협의회 최재석회장은 "대구경북 이대로 안된다. 의성과 군위 등이 도시소멸 지수 가장 높다. 대구경북행정통합시 6천억정도 행정비용 절약된다"며 행정통합을 찬성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부국장도 "수도권 집중화가 고질적 병폐다. 구미가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응을 위해서도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며 "대구에서 구미로 출퇴근 하는 사람만 5만명이다. 행정통합해서 대구는 교육문화 소비도시, 경북은 생산도시로 가야 한다"고 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 진식 회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인구, 국제공항, 국제항만 이 3가지를 물어본다고 한다. 대구경북은 따로 놀아서는 안되고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산촌면 신길수 이장도 "주민들을 만나서 대구경북행정통합 찬반에 물어보니 다들 모른다더라 이렇게 다들 잘 알지 못하는데 주민투표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구경북행정통합 권역별 대토론회는 9일 도청 동락관에서 북부권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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