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문화사업 본질이 아닌 아마추어 사업 발굴 생색 내기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 이철우지사가 3대 문화권 사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작 12년간 시행해 온 사업의 본질 활성화는 뒤로 한체 경북콘텐츠진흥원에서 발굴한 '아마추어사업자'가 운영해오고 있는 사업장을 치적으로 내세워 주위를 의아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제319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권광택도의원이 "경북도 3대문화권 전략.선도사업을 성공적인 관광콘텐츠로 발전 시킬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안동 문(Moon)보트, 성주 하하수미 등은 새로운 체험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고 문경 에코랄라, 울진 금강송에코리움 등은 지역의 새로운 대표 관광콘텐츠로 입지를 다져가며 자립경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이 같이 답변했다.
이철우 지사가 답한 사업 가운데 울진 금강송에코리움 전략 사업을 제외 한 나머지 사업은 경북컨텐츠진흥원에서 아마추어 사업자를 발굴 해 1000만 상당의 홍보비를 지원 한 개인 사업자들이다. 3대 문화권사업과는 별게로 관광진흥 발전 체험관광 위주 사업들이다.
아마 이 답변은 해당 문화관광체육국에서 공무원이 작성한 답변서를 그대로 읽었을 뿐 결국 예산 2조원대의 방대한 3대문화권사업의 저조함을 비껴가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교문화권 대표적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안동 세계유교문화선비공원 조성 사업장에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딱 한차례 만 둘러보고 갔다.
내년이면 마무리 되는 3대문화권사업은 시작부터 콘텐츠 부족이라는 오명을 안고 왔다. 가시적인 사업을 앞세우다보니 기반조성비가 사업의 전부를 차지했다.
수익이 있다 해도 사업장이 방대 하다보니 인건비와 운영비가 대부분 차지해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마무리되는 사업장들도 운영비 적자에 허덕일 것이 불보듯 분명해 23개 시군 단체장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지만 뽀족한 방안이 없다.
특히 안동시 세계유교문화선비공원은 컨벤션과 디지탈 박물관이 들어서며 내년에 완공된다. 이 사업은 43개 사업가운데 3대문화권 사업의 본래 성격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콘텐츠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안동시 관계자들은 이 사업장이 준공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준공후 운영비 조달 걱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에서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해달라며 손을 벌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북도관계자는 "자본보조사업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활성화 부분에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
경북 3대 문화권사업은 지난2008년 국가균형발전전략회의에서 광역경제권 30대프로젝트에 선정 돼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2년 동안 경북도 43개 지구에 기반조성비 1조9602억원, 진흥사업 261억원 등 1조9843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북지역에 산재한 유교, 신라, 가야의 3대 문화와, 낙동강, 백두대간 생태 축을 활용해 경북을 역사와 자연, 인간이 빚어낸 한(韓) 문화의 본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북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유교.가야.신라 문화권이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안동.영주.봉화 등 북부지역은 유교문화권으로 경주.포항 등은 동남부지역은 신라문화권, 고령.성주를 중심으로 가양 문화권이 형성되어 있는 독특한 문화 벨트를 지니고 있다.
경북도가 문화.생태.관광 기반인 3대문화권 사업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답변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괜한 우려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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