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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산 들만하면 그치는 장대비…스콜이 아니라고? (영상)

  • 생활/문화 | 2024-08-11 00:00

소나기 내리면 시원하지만 스콜은 그대로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올여름엔 비가 예년과는 다르게 내렸습니다. 파란 하늘에 장대비가 내린다거나, 앞이 보이지 않게 비가 쏟아지다가 우산을 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쳤습니다. 단시간에 좁은 지역에 다량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지역처럼 아열대성 기후에 접어들어 '스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올해 우리나라에 내린 도깨비 같은 비는 스콜같이 보였지만 스콜은 아닙니다. 소나기와 스콜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2050년에 이르면 고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남부지방 대부분이 아열대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예원 기자
기상청은 2050년에 이르면 고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남부지방 대부분이 아열대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예원 기자

소나기와 스콜은 모두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를 의미하지만, 발생 원인과 지속 시간, 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소나기는 온대 기후에서 내리는 비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짧고 강하게 내리는 국지적인 비입니다.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상층부에 있는 차가운 공기와 만나 비구름을 만들고 비를 내립니다.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은 떨어지고 비구름은 사라지지 않고 이동합니다. 보통 10분에서 30분 정도 지속되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기도 하죠.

반면, 스콜은 아열대 기후에서 전선의 영향이나 급격한 대기 변화로 발생하며, 강한 바람과 함께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콜은 무더운 날씨로 데워진 공기가 상층부에 구름을 형성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늦은 오후에 발생하고 비구름은 비가 되어 사라지지만 비가 내린 후에 열기는 꺾이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내린 비가 장마철 영향으로 남아있는 비구름 조각이 이동하면서 뿌린 소나기로 봤습니다. 비교적 작은 비구름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비를 뿌리는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스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2050년에 이르면 고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남부지방 대부분이 아열대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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