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황정산 평론가가 평론집 '소수자의 시읽기'를 펴냈다.
황 평론가는 시인은 사람에게 희망을 선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희망을 위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고 사람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은 시인이 아니라 정치가의 역할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희망은 크게 실현된 적이 없다고 꼬집는다.
시인은 위안을 주지도 않는다. 정신적 상처를 어루만지고 삶의 지표를 새롭게 세워주는 역할은 종교인이나 '국민멘토'로 불리는 몇몇 도덕군자의 몫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들은 문제를 잠시 잊게해줄 뿐이다.
쾌락이나 오락을 제공하는 사람도 아니다. TV 속 대중문화가 훨씬 자극적인 형태로 제공해준다. 다만 쾌락과 오락은 현실의 고통을 잊게 만들고 결국 우리를 거기에 길들여지도록 할 뿐이다.
그럼 황 평론가는 시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시는 도대체 무엇에 쓰인다고 생각할까. 그는 이 평론집에 실린 24명의 시인과 시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만큼 이들의 시는 진지하다는 말이기도 하고 이들의 시가 보여준 언어사용과 시적 주제가 탄탄하고 깊이가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라고 한다.
황 평론가는 1993년 '창작과비평'으로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정신과표현'으로 시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주변에서 글쓰기', '쉽게 쓴 문학의 이해' 등이 있다. 현재 종합문예지 '불교문예'와 시전문 문예지 'P.S'의 주간을 맡고 있다.
황정산 지음. 도서출판 황금알. 368쪽. 2만원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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