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태환 기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재테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나 사치 과시하는 플렉스(Flex)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짠테크(짜다+재테크)를 선호나는 젊은이가 나날이 늘고 있다. 짠테크는 인색하다는 뜻의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푼돈을 절약하고 모아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목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에서도 짠테크가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때 고가의 물건이나 대량으로 구매한 물건을 소개하고 품평하는 하울(Haul) 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꿀팁’을 알려주는 짠테크 유튜버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48만 유튜버 '김짠부'(본명 김지은)가 대표적이다. 한국 문화(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개설된 그의 채널 '김짠부 재테크'는 현재 50만 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대 짠순이'를 자처하는 김짠부는 커피값 아끼는 법, 옷값 아끼는 법 등 2030 세대를 위한 '생활 밀착형 실전 꿀팁'을 공유해 인기다. 자신이 한 달 동안 어떻게 절약을 실천했는지 가계부를 공개하고, 지출을 최소화하는 일상을 브이로그에 담아 가감없이 보여주는 식이다.
개인적 노하우뿐 아니라 재테크에 성공한 인물이나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해 유용한 재테크 지식을 전하기도 한다. 인기 경제 유튜버 너나위, 홍춘욱 등과의 인터뷰 영상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최대 24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구독자 30만 명을 거느린 '강과장'(본명 강상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2018년 말 첫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강과장은 자취하는 30대 회사원의 '짠내' 나는 일상 생활을 낱낱이 공개하는 브이로그 콘텐츠 '직장인 가계부'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채널 개설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1년 전 아내 '유자씨'와 결혼한 이후에는 신혼부부의 짠테크 일상을 공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30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6400만 회, 최근 게재한 30개 동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약 22만 회로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내가 35살이나 처먹고 4평원룸에 사는 이유'(397만 뷰), '적금으로만 2억 모은 저축 방법'(268만 뷰) 등이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으로 꼽힌다.
유튜버 '시골쥐'는 고졸 신입 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4세부터 재테크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27세에 내 집을 마련한 짠테크 성공담을 공유하며 구독자 16만 명을 끌어 모았다. 그가 운영하는 채널 '시골쥐의 도시생활'은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및 자기계발 방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골쥐는 저렴하게 장보는 법, 월급 관리법 등 소소한 노하우를 전할뿐 아니라 주택청약, 연금저축펀드 등 생소한 재테크 관련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들을 선보인다. 채널 내에서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영상은 '월급 200만원, 할 것 다 하면서 빨리 1억 모으는 방법'으로 15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 △할미언니(14만 명) △티끌모아한솔(12만 명) △누워서 돈 벌기(12만 명) △절약왕TV(10만 명) △돈요정 밍키언니(4만 명) △반백수 김절약씨(2만 명) △자취린이(1만 명) 등도 이 분야 인기 채널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지난 1년간 짠테크 채널들의 구독자 수가 많게는 수십만 명까지 급증했다"며 "요즘 MZ세대에게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짠테크 콘텐츠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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