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세스코 협력으로 도입한 스마트 구서
쥐 들어오면 자동으로 문 닫히고 신호 전달
5개월간 139마리 포획하며 효과 입증
[더팩트|이상빈 기자] 사물인터넷(IoT)으로 도심에 출몰하는 쥐를 잡는 '스마트 구서'가 효과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스마트 구서는 올해 2월 서울 강동구가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와 협력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세스코가 만든 스마트 구서는 쥐의 이동과 은신 습성을 연구해 안심하고 들어가게 고안한 첨단 IoT 장비입니다.
포획틀에 쥐가 잡히면 앞뒤 문이 닫히고 장비 내부 센서에 의해 신호가 세스코 통합상황실로 전달됩니다. 이후 방제 전문 컨설턴트가 실시간으로 현장에 출동해 포획한 쥐를 처리합니다.
강동구 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은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139마리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화 감염병관리팀 주무관은 지난 4일 <더팩트> 취재진에 "쥐 한 쌍이 번식할 수 있는 최대 개체수와 지금까지 잡은 마릿수를 고려할 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획 숫자만큼 중요한 건 스마트 구서를 설치하는 장소입니다.
김 주무관은 "스마트 구서는 사유지에 설치하지 않는다. 쥐 민원이 들어온 내역과 전통시장 상권을 고려해 위치를 설정한다"며 "포획 실적에 따라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4일 강동구 천호동 일대를 돌며 스마트 구서 여러 대를 확인했습니다. 스마트 구서는 인도, 차도와 가까운 화단에 주로 설치됐습니다. 주변에 쥐가 드나든 것으로 추정되는 굴도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부쩍 도심에 쥐 개체수가 늘어난 데엔 먹이 증가와 쥐약 사용 제한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 주무관은 "저희가 방역하면서 체감하기론 길고양이에게 제공한 먹이의 처리가 안 되면서 쥐가 먹는 먹이도 많아지고 있다"며 "반려동물 증가로 쥐약을 살포하지 말아달라는 민원이 많다. 쥐약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개체수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털어놨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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