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발생량은 35% 증가
아파트 5곳 중 2곳 분리수거함 없어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이 8년간 약 293% 증가해 분리배출 공간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폐플라스틱 관리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2013년 하루 0.072㎏에서에서 2021년 0.283㎏로 약 2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활계 폐기물 1인당 발생량이 하루 0.82㎏에서 1.11㎏로 약 3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이다.
분리수거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에 거주 중인 20세 이상의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독주택·다가구·연립 등 비아파트 거주자 600명 중 81.8%, 아파트 거주자 400명 중 42.2%가 분리수거함이 따로 없다고 답했다.
이에 시민에게 분리배출 수거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선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학적 재활용(열분해) 시범사업 실시도 제안 중 하나다. 종량제 속 필름류, 기타 플라스틱, 재활용 잔재물 등이 우선 도입 대상이다.
재활용 전용봉투를 지급해 분리배출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할 것도 제시됐다. 관악구 단독주택가에서 투명 음료 페트병, 비닐류, 기타류로 구분하는 방식을 도입한 결과 무단투기가 감소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연구진은 "다만 유료로 판매할 경우 공동주택 분리배출 비용을 표면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봉투를 통해 배출하면 또 다른 비닐류 폐플라스틱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에 봉투의 친환경화 등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연구 자료를 참고해 관리 대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문전배출제를 시행 중인 만큼 전용 수거함은 따로 설치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전배출제는 집이나 상가 앞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위탁업체에서 수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안 중) 가능한 내용은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전용 수거함은 공공에서 설치하기는 힘들다. 결론적으로 집 주위가 쓰레기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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