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보라매·동부·서남병원 24시간 응급실…경찰·군병원도 일반인 이용 가능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갑자기 응급상황이 닥치면 공공병원인 경찰, 군 병원과 시립병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4일 경찰과 국방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정부가 가동한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에 따라 97개 공공병원이 평일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12개 국군병원이 응급실을 개방했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서울의료원과 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로 연장했다. 병원별로 가정의학과·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과목 중심으로 운영한다. 보라매병원은 23일부터 평일 진료를 연장했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동부·서남병원에서 운영하는 응급실은 시민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용하는 만큼 일부 전공의 사직이 있더라도 24시간 응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파구에 위치한 경찰병원은 군 관계자들만 이용하는 국군병원과 달리 민간인이 평소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의료진과 병원 인력들 역시 민간인이다. 대신 경찰관과 소방관에겐 진료비 감면 등 혜택을 준다.
500병상 규모를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다. 내과, 외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23개 과 진료를 제공한다.
또다른 공공병원인 군 병원도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시작한 20일부터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하고 민간인 환자의 이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서울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군 병원은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구병원이다. 내과 등 8개 과목을 진료한다.
국방부는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와 군의관 파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에 위치한 수련병원 47곳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5678명 중 75.6%인 4293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에 시는 담당 수련병원 17곳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고, 59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보라매병원 현장점검에서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오늘 내일은 당장 조금 버틸 수 있지만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자칫 잘못하면 응급처치가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예견된다"며 "다른 민간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꼭 제 시간에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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