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H 3.5ng/㎖ 이하면 지원…인원 300→650명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 20대 여성 이모씨는 조기폐경이 의심돼 난소기능수치(AMH)를 검사한 결과, 20대 평균인 3.5ng/mL보다 훨씬 낮은 수치인 2.2ng/mL가 나왔으나 난자동결 시술 지원기준인 1.5ng/mL을 초과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회초년생인 이씨는 시술은 하고 싶으나 시술비 부담이 커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앞으로 이렇게 AMH 수치가 높아서 난자동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20대 여성들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난자동결시술비용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대상도 2배 이상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난자를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 필요할 때 해동해 사용할 수 있는 난자동결시술비를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먼저 지원 기준인 AMH 수치를 1.5ng/㎖ 이하에서 3.5ng/㎖로 완화하고, 난소기능 저하 유발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은 수치와 상관없이 지원한다. 지원 인원도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650명으로 2배 이상 늘린다.
이번 사업 확대로 임신과 출산 의지가 높은 20대 여성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20대는 AMH가 1.5ng/㎖ 이하일 경우, 30~40대는 수치에 상관없이 비용을 지원했다. 하지만 20대는 AMH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시술비 수혜자 219명 중 20대는 18명에 불과했다. 특히 항암치료나 난소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는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현재 수치가 기준보다 높아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대상은 서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20~49세 여성이다. 사업시작 시점인 지난해 9월 1일 이후 시술한 경우도 서류 확인 등 절차를 거친 뒤 소급해 지원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심각한 저출산 상황에서 아이를 바라는 시민은 시가 전폭 지원하겠다"며 "건강한 난자동결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져 산모의 건강권 보장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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