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오 시장 "기후위기, 눈앞의 현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2030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경유 공항버스 450여대를 모두 수소버스로 교체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 시청에서 환경부, SK E&S,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와 이 계획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시장은 협약식에서 "전 세계적인 폭염·폭우·한파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눈앞의 현실이 됐다"며 "전문가들은 전지구적 기후 위기 원인으로 온실가스를 지목하고 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수송 부문 배출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혁신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이 공항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이라며 "공항버스는 긴 운행 거리로 액화천연가스(CNG) 교체 사업의 사각지대였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힘을 모아주면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처음 이동하는 수단이 노후 경유버스가 아니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수소버스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이 끝난 뒤 오 시장은 시청역 앞으로 이동해 수소공항버스에 탑승했다. 이 버스는 5분 정도 세종대로와 덕수궁 앞을 운행해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서울 시내버스는 액화천연가스(CNG)·전기 등 친환경버스로 전환이 진행됐으나 450여 대의 공항버스는 경유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한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짧고, 주행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약 600㎞ 이상으로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적합하다.
시는 2020년부터 수소 저상버스 27대를 시내버스로 보급했다. 올해 출시되는 공항버스는 고상 수소버스로 보급할 예정이다.
향후 충전소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2026년까지 300여 대의 공항버스를 포함해 대중교통 1300여 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버스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2026년까지 5개 공영차고지에 버스 전용 충전소를 구축한다. 지난해 강서 공영차고지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진관2 공영차고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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