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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국내 압사 사고 중 최대 피해

  • 사회 | 2022-10-30 18:18

1957년 부산공설운동장서 67명 사망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경찰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경찰들이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망자가 30일 오후 153명으로 불어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유사 사고 가운데서 인명 피해가 가장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에 실린 '군중집회 시의 인명피해 및 군중눌림현상의 고찰' 등에 따르면, 당시까지 가장 큰 피해를 낸 압사 사고는 1959년 부산에서 발생했다. 1959년 7월 17일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위안 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명이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좁은 출입구로 나오면서 67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명절 귀성길에서도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설을 앞둔 1960년 1월 26일 서울역에서 목포행 야간 완행열차를 타려는 귀성객이 몰려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31명의 사망자와 41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1974년 9월 29일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열차를 타려는 승객이 계단을 내려가다 뒤에서 걸어오는 다른 승객에 밀려 넘어져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관중이 몰리는 공연장도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1992년 2월 18일 미국 밴드 뉴키즈 온더 블록의 내한 공연이 열린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5000명이 무대쪽으로 몰려 나오다 맨 앞줄 관객이 넘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996년 12월 16일 대구 두류공원 우방타워랜드 잔디광장에서 대구MBC가 주최한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찾으려는 관중들이 앞에 있던 관중을 덮치면서 여고생 3명이 숨졌다.

2005년 10월 3일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MBC 가요콘서트' 공연에서 관람객 5000명이 동시에 출입문으로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80년 2월 11일 부산 용호초에서 개학 첫날 조회에 참석하는 학생이 계단을 내려오다 밀려 넘어져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2000년 12월 31일 시민 6만 명이 참석한 새해맞이 보신각 타종행사에서 5세 남자 아이가 압사하고 9명이 다쳤다.

2001년 1월 5일에는 서울 여의도의 아이돌 그룹 클릭B 사무실 앞에 팬들이 몰려 넘어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태원 사고로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치는 등 총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20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은 24명, 경상은 79명으로 집계됐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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